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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遠く行く水」 ト・ジョンファン

先日、職場に韓国からお客様が見えました。
懇親会の席で披露してくれたのが
ト・ジョンファン詩人の詩を歌にした「멀리 가는 물」。
家に帰って調べてみたら
市民活動をしている彼女たちにぴったりの歌だと思いました。

ト・ジョンファン詩人の朗読は>>>こちら   歌は>>>こちら


멀리 가는 물 -도종환
遠く行く水  -ト・ジョンファン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どんな川の水であれ はじめは澄んだ心
軽快な足取りで山奥を出発する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人の住む世界に向かって進む水の流れは 
しかし世の中を通っていくうちに
濁った手でそばにある水とも
付き合わなければならない


이미 더렵혀진 물이나
썩을 대로 썩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すでに汚れた水や
腐るだけ腐った水とも付き合わなければならない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この世の中でそんないろいろな水と出会い
そこにとどまってしまう水がなんと多いことか


제 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 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自分の体も捨て心も腐ったまま
道を見失った水がなんと多いことか
しかし
再び自分本来の姿に
戻る水を見よ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濁ったものまで濁らなくしてあげ
共に進む水を見よ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ついには再び澄んで
遠く道を進むではないか


때 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을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는가

汚れにまみれた
多くのものと共に混じり濁っても
本来の自分の心をすべて
壊してしまうことなく
自分の顔を自分の心を失わずに
遠くまで行く
水があるではないか


* 시집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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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syoujiten | 2017-01-16 15:13 | 韓国の言葉・学習 | Comments(0)

再びの春 / ト・ジョンファン

詩人ト・ジョンファンさんの「다시 오는 봄」を訳してみました。
再びめぐってきた春に
三度めぐってきた春に
去っていって帰らない人を思い
また、自分が今ここに生きていることの不思議に
思いいたる頃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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再びの春   
             ト・ジョンファン

日差しがあまりに澄んでいて涙がでます
生きているのだなあと感じられて涙がでます

雁の群れが列をなして北に去り
道端の草々も戻ってきたのに

あなたが去って恋しさばかりがつのるから
ではありません
こうして生きているのだなあと思うと
涙がでるの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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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syoujiten | 2014-03-06 22:35 | 韓国の言葉・学習 | Comments(2)

夢見る木

もう12月になろうとしています。この一年自分は何をしただろうかと自問する頃です。
この文章は雑誌「좋은생각」の2010年1月号に載ったもの。
ト・ジョンファンさん、去年の今頃書かれた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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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의 산방일기: 꿈꾸는 나무 
ト・ジョンファンの山房日記 : 夢見る木

소설과 대설이 지나는 동안 나무는 눈보라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소한과 대한이 찾아와 계곡의 물줄기를 딴딴한 얼음으로 바꾸는 동안 나무는 혹독한 냉기 속에 있어야 합니다. 낮이 점점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동안 나무는 긴 어둠 속에 잠겨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겨울이 깊어지고 해가 바뀌는 동안 나무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小雪と大雪が過ぎる間、木々は吹雪の中で生きなければなりません。小寒と大寒がやって来て渓谷のつららを堅い氷に変える間、木は容赦ない冷気の中にいなければなりません。昼がだんだん短くなり夜が長くなる間、木は長い闇の中に閉ざされなければなりません。そのように冬が深まり、年が改まる間、木は何を考えているのでしょうか。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눈보라 치고 바람 부는 산비탈에 이렇게 서 있는가? 다른 나무들은 어떻게 겨울을 견딜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꼭 해야만 하는 걸까? 다음에는 또 어떤 운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私は誰か? 私はなぜ吹雪が吹きつけ風が吹きすさぶ山の急斜面にこのように立っているのか? 他の木々はどのように冬を耐えているか? 私は何をなすことができるか? 私は何をなさねばならないか? 次にどんな運命が私を待っているか?」 こんなことを考えてはいないでしょうか?


사람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나무도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겨울을 견디는 짐승들도 이런 생각에 잠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추위와 싸우고 자기 운명과 싸울 것입니다. 눈보라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 저항하고 팔을 흔들며 소리칠 겁니다. 설해목(눈 설, 해칠 해, 나무 목)의 가지 찢어지는 소리는 모진 운명에 저항하며 지르는 비명일 겁니다.

人だけがこのような考えをするのではなく、木もこのように考えるようです。冬を耐える獣たちもこんな考えに浸るようです。そして、その間寒さと戦い自分の運命と戦うのです。吹雪に倒れないように抗い腕を揺らし叫ぶのです。雪日木の枝が折れる音はとげとげした運命に抵抗して上げる悲鳴なのです。


그러나 팔 한 짝이 찢어져도 나무는 삶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좌절하지 않고 허리를 펴고 일어섭니다. 다시 아름다운 시간을 만날 때까지 나무는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혹독한 시간 속에서 나무는 도리어 깊어집니다.

しかし腕が一本折れても木は生きるのを諦めたりしません。挫折することなく腰を伸ばして立ち上がります。再び美しい時間に出会うまで木は一瞬も諦めません。厳しい時間の中で木は、かえって深まり行きます。


우리도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나는 왜 여기 이렇게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나는 지난 한 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나는 지금 무슨 꿈을 꾸며 사는지, 나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我々も自分に問うてみなければなりません。私はなぜここにいるか、私は誰なのか、問うてみなければなりません。私は過ぎし一年何を得て何を失ったか、私は今どんな夢を見て生きているか、自分に問うて見なければなりません。


내 인생은 지금 앞으로 나아가는지, 퇴보하는지, 나는 정말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는지, 나는 행복한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나는 운명을 아름답게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하는지, 자유롭고 행복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私の人生は今前進しているか、後退しているか、私は本当に意味のある人生を過ごしているか、自分は幸せか問うてみなければなりません。私は運命を美しいものにするために何をなすべきか、自由で幸せのために何をどのようにするつもりか、問うてみなければなりません。


그리고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꿈꾸어야 합니다. 눈보라 속에서 나무도 풀도 꿈틀거리고 있으므로. 멈추지 않고, 꿈꾸고, 살아 움직이므로.

そして、立ち止まってはいけません。夢を見なければなりません。吹雪の中で木も草もうごめいているのだから。立ち止まらず夢見て生きて動いているのだから。


(좋은생각 2010 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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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syoujiten | 2010-11-28 20:26 | 韓国の言葉・学習 | Comments(2)

春は音もなく来ます

3月に入って雪が降ったりした寒い日も過ぎて、今日はとても暖かです。
春は音もなく静かだという、詩人の指摘は新鮮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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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소리 없이 옵니다 -도종환
春は音もなく来ます   -ト・ジョンファン

봄은 소리 없이 옵니다.
겨우내 언 나뭇가지에 내려와 온종일 그 나무의 살갗을 쓰다듬으면서도 봄 햇살은 말이 없습니다. 메마를 대로 메마른 나무 둥치에 내려 나무의 살 속으로 들어가려다 저 혼자의 힘으로는 안 될 것 같자 더 많은 친구들을 불러와 기어코 단단한 각질 아래로 스며들어가면서도 봄비는 조용합니다. 나무의 속을 적시고 새순을 키워 껍질 밖으로 밀어내면서도 봄비는 비명소리 한 번 지르지 않습니다.

春は音もなく来ます。
冬の間ずっと凍っていた木の枝におりて来て、日がな一日木肌をなでながらも春の日差しは何も語りません。干からびきった木の根元におりて木の中に入ろうとしたが、自分ひとりの力ではだめだと思うと多くの友達を呼んできて、とうとう硬い角質の中に染み込みながらも春の雨は静かです。木の内部をぬらし新芽を育て殻の外に押し出しながらも春の雨は一度も悲鳴を上げません。


웅크린 몸을 좀처럼 펴지 못하고 있는 꽃봉오리를 입김으로 조금씩 열어 내면서도 봄바람은 쇳소리를 내는 법이 없습니다. 두려워하며 눈을 감고 있는 봉오리마다 찾아가 감싸고 다독이고 쓰다듬으며 꽃이 되게 하는 봄 햇살, 봄비, 봄바람은 늘 소리 없이 움직입니다.

縮みきった体をなかなか開くことができずにいるつぼみを、息で少しずつ開かせながらも春の風は金切り声を出すことがありません。怖がって目をつむっているつぼみひとつひとつを訪ねて、つつんでやさしくなでて花咲かせる春の日差し、春の雨、春の風はいつも音もなく動きます

혼자서 꽃을 피우는 꽃나무는 없습니다. 바람이 영혼을 불어넣어 주고 햇살이 몸을 데워 주며 빗방울이 실핏줄을 깨워 주고 흙이 흔들리는 몸을 붙잡아 주어 꽃 한 송이가 피는 것입니다. 꽃 한 송이 속에는 그래서 자연의 온갖 숨결이 다 모여 있고 우주의 수 없는 손길이 다 내려와 있습니다. 그걸 꽃이 제일 먼저 알기 때문에 조용할 줄 아는 것입니다. 시끄럽거나 요란하지 않고 모든 꽃이 다소곳할 줄 아는 것입니다. 아름답게 피었다가 저를 꽃으로 있게 해 준 자연의 품으로, 우주의 구극(究極) 속으로 말없이 돌아갈 줄 아는 것입니다.

自分ひとりで花を咲かせる木はありません。風が魂を吹きこんでくれて、日差しが体を温めてくれ、雨粒が血管の隅々まで目覚めさせてくれ、土が揺れる体を支えてくれてこそ、一輪の花が咲くのです。だから、花一輪の中には自然のあらゆる息遣いが集まり、数知れない手が宇宙から差し伸べられているのです。それを花が真っ先に知るが故に静かにしていることができるのです。うるさかったり騒々しかったりせず、すべての花がおとなしくしていられるのです。美しく咲いて自分を花としてあらしめる自然の懐に、宇宙の究極の内に言葉もなく帰っていくことができるのです。

어느 날 갑자기 피는 꽃은 없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그 꽃을 발견할 뿐입니다. 살아 끊임없이 움직이지 않고 하루아침에 꽃을 피우는 꽃나무는 없습니다. 꽃 한 송이를 둘러싼 우주의 모든 생명들이 오랜 세월 그 꽃과 함께 존재하고 일하고 움직이면서 꽃 한 송이를 피우는 것입니다. 억겁의 인연이 그 속에 함께 모여 꽃과 함께 나고 살고 아파하고 기뻐하며 살아 있는 것입니다.

ある日突然咲く花はありません。ただ人がある日突然その花を発見するだけなのです。生きて絶え間なく動くことなくして、一朝一夕に花を咲かす木はありません。花一輪を取り巻く宇宙のすべての生命が、長い歳月をかけてその花と共に在り働き動きながら一輪の花が咲くのです。無限に長い縁がその中にあつまり、花と共に生まれ暮らし痛がり喜び生きているのです。

-[도종환이 보내는 '시인의 엽서']<140>200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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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syoujiten | 2010-03-13 12:57 | Comments(4)

一編の詩を読む

詩人ト・ジョンファン氏の詩選集「꽃잎의 말로 편지를 쓴다(花びらの言葉で手紙を書く)」の中の言葉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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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시 한 편을 읽는 것과 읽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없지만, 일년 동안 매주 시를 읽은 사람과 시 한 편도 읽지 않고 사는 사람의 정서적 문화적 깊이는 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십년이 된다면 삶의 질은 더 큰 차이가 날 것입니다. 시를 읽고 가까이하는 사람, 감동이 있고 설렘이 있으며 사람과 사물과 세상에 대한 사랑이 있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니까요.

一週間に一編の詩を読むのと読まないのとは大きな差がありませんが、一年間、毎週詩を読んだ人と一篇も読まずに暮らした人の情緒的、文学的深みは違わざるを得ません。それが10年になったとしたら人生の質はより大きな差になるでしょう。詩を読んで親しむ人、感動とときめきがあり、人と物と世界に対して愛ある人は美しい人だから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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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syoujiten | 2009-12-28 22:09 | Comments(2)

焼き芋

寒い冬にうれしい熱々の焼き芋。その焼き芋にまつわるお話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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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도종환 
焼き芋      -ト・ジョンファン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한번은 원주시 봉산동에 있는 교육원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无為堂チャン・イルスン先生はある時ウォンジュ市ボンサンドンにある教育院でこんな話をなさったそうです。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어요. 시내 길모퉁이에서 허름한 옷차림을 한 사람이 군고구마를 팔고 있었어요. 바람막이 포장을 쳐놓고, 포장 앞과 양 옆에 '군고구마'라고 써붙여 놓고 말이지. 서툰 글씨였어요. 꼭 초등학교 일이학년이 크레파스로, 혹은 나무 작대기를 꺾어 쓴 글씨 같아 보였는데, 안에서 타오르는 불빛을 받아 먼 곳에서도 뚜렷하게 잘 보였어요. 그 글씨를 보며 걸으며 생각했지.

「ある寒い冬の日のことでした。市内の街角でみすぼらしい身なりの人が焼き芋を売っていました。風よけの幌を張り、幌の前と両側に<焼き芋>と書いて貼ってあってですね。下手な文字でした。ちょうど小学一二年がクレパスか木の棒で書いた字のように見えたのですが、中で燃えている炎を受けて遠くからでもはっきりと見えました。その字を見て歩きながら思ったのです。

' 아, 얼마나 훌륭한가! 이 글씨는 이곳을 지나다니는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반갑고 따뜻할 것인가! 부끄럽다. 내 글씨 또한 저 '군고구마'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단 말인가? 어림도 없는 일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며 걸었어요."

『ああ、なんとすばらしいことか! この字はここを行き来するたくさんの人々にどんなにか喜ばれ暖かさを感じさせることだろう。うらやましいことだ。私の書もまたあの<焼き芋>のように、たくさんの人に喜びと希望を与えることができるだろうか。はるかに及ばないことではないか。』こんなことを考えながら歩きました。」

김 지하 시인의 정신적 스승이기도 한 장일순 선생은 글씨로도 이름이 난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바람막이 포장에 붙은 '군고구마'란 글씨가 얼마나 훌륭한가 하고 말씀 하시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비록 초등학교 일이학년 아이가 쓴 글씨 정도밖에 안 되어 보이지만 그 글씨에는 삶의 절박함이 배어 있다는 것이지요. 그 절박함이 정성을 다해 글씨를 쓰게 한 것이 '군고구마'라고 한다면 그것은 서예가의 글씨보다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詩人キム・ジハ氏の精神的師匠であるチャン・イルスン先生は書でも名のある方です。そんな方が風除けの幌に貼ってある<焼き芋>という字がなんとすばらしいことか、と言うには理由があるのです。仮に小学一二年に過ぎない子の字に見えても、その字には人生の切実感が染み込んでいるということでしょう。その切実感が誠意を尽くして書いたのが<焼き芋>だとしたら、それは書家の文字よりもすばらしいはずです。

더구나 그 글씨를 보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반갑고 따뜻하게 느낀다면 어떻게 훌륭하지 않을 수 있느냐 하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지요. 잘 쓴 우리의 글씨는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희망을 준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라는 말씀인 것이지요.

その上、その字を見て過ぎ行く人々が喜び暖かさを感じるとしたらどうしてすばらしくないことがありましょうか、と言うのです。上手に書いた私たちの字が道行く人々に喜びを与え希望をあたえることがあっただろうかと考えてみなさい、ということです。

우리가 쓴 글, 우리가 부른 노래, 우리가 그린 그림이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었는지, 기쁨이 되고 희망이 되었는지 돌이켜보자는 것이지요. 절실함이 없는 글, 절박하게 부르지 않은 노래, 치열하게 삶을 던져 그린 그림이 아니라면 길거리에 붙어 있는 '군고구마'란 글씨만 못하다는 겁니다.

私たちが書く字、歌う歌、描く絵が道行く人々に暖かい慰めになり勇気づけることができるか、喜びとなり希望となったか省みようということでしょう。切実感のない文字、心に響いてこない歌、激しく命を懸けて描いた絵でなければ、道端に貼ってある<焼き芋>の文字に及ばないということです。

"경기침체 때문에 군고구마 장사도 불황"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불황으로 이윤이 박해진데다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날 하루 종일 거리에 서서 벌벌 떨면서 원가 1만1,000원인 고구마 10㎏(40~50개)을 다 팔아야 3만~4만원 가량 번다는데 그것마저도 벌기 힘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삶은 갈수록 절박해지는데 세상은 그것을 절박하게 바라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절실함과 진정성을 잃어가고 있는 건 예술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経済沈滞のために焼き芋商売も不況」というニュースを見ました。不況で利益が少ない上に販売量も前年に比べ半分以下に落ちているそうです。寒い冬に一日中街角に立ちぶるぶる震えながら、原価11,000ウォンのサツマイモ10㎏(40~50個)が全部売れたとして3 ~40,000ウォンほどの儲けだそうだが、それくらいでも稼ぐのが大変だということです。生活がだんだん切迫しているが世間はそれを切実に見ていないようです。切実感と真心をなくしているのは、芸術も同じ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

[도종환이 보내는 '시인의 엽서']<120>2009-01-14  관점이 있는 뉴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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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syoujiten | 2009-12-27 15:34 | 韓国の言葉・学習 | Comments(0)

「11月の木」

11月も下旬になりました。北の国から雪の便りが聞こえてき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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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일월의 나무   -도종환 
 11月の木      -ト・ジョンファン
        
십일월도 하순 해 지고 날 점점 어두워질 때
비탈에 선 나무들은 스산하다
그러나 잃을 것 다 잃고
버릴 것 다 버린 나무들이
맨몸으로 허공에 그리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건 이 무렵이다
거기다 철 이른 눈이라도 내려
허리 휘어진 나무들의 모습은 숙연하다
이제 거둘 건 겨자씨만큼도 없고
오직 견딜 일만 남았는데
사방팔방 수묵화 아닌 곳 없는 건 이 때다
알몸으로 맞서는 처절한 날들의 시작이
서늘하고 탁 트인 그림이 되는 건

11月も下旬 日が暮れ少しずつ暗くなる頃
山の斜面に立つ木々はうら寂しい
しかし失うものをみな失い
捨てるものをみな捨てた木々が
裸身で虚空に描く風景が
最も美しいのはこの頃だ
そのうえ時期早く雪など降り
腰の曲がった木々の姿は厳かだ
もう刈り入れるものはほんの少しも無く
もっぱら耐えることが残っているだけなのに
四方八方水墨画でない所がないのがこの時だ
裸で立ち向かう凄絶な日々のはじまりが
冷ややかなぱっと開かれた絵画になると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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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syoujiten | 2009-11-22 15:08 | 韓国の言葉・学習 | Comments(4)

「夕暮れ時」

ト・ジョンファン氏の作品。
一年の夕暮れ時は秋(?) 今ごろにぴったりの詩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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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무렵
  夕暮れ時

열정이 식은 뒤에도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벅찬 감동 사라진 뒤에도
부둥켜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情熱が冷めた後にも
愛すべき日々がある
あふれる感動が消えた後にも
抱きしめるべき人がいる


끓어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감기 시작하는 저녁하늘로
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

たぎる体温を冷まし
静かに目を閉じはじめる夕暮れの空へ
寂しく飛んでいくトランペットの音

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消え行くことどもは
再び訪れることはないだろう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잎 다 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

しかし草という草 皆しおれて
葉という葉 皆散った後にも
発たねばならならぬ道があり

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
뜨겁던 날들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里程標をなくした後にも
たずね行かねばならぬ土地がある
熱かった日々は再び来はしないだろうが
そこからあらためて始めるべき愛が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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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syoujiten | 2009-10-23 22:45 | 韓国の言葉・学習 | Comments(2)

秋のはがき ト・ジョンファン

詩人アン・ドヒョン氏の「秋のはがき」についてふれたト・ジョンファン氏の文があり読んでみました。以前難しく感じたこの詩への理解が少し深まったように思います。

가을엽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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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의 시 「가을엽서」입니다. 나는 이 시를 시골학교에 근무할 때 어느 여선생님의 책상 유리판 밑에서 보았습니다. 비 내리고 난 뒤부터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가을은 나뭇잎이 내려앉는 낮은 곳을 바라보게 되는 계절입니다. 높은 곳을 바라보며 사는 이들은 주위에 있는 사람을 경쟁자나 적으로 보지만,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은 자기가 만나는 사람을 사랑으로 봅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이들은 사람들을 하찮게 생각하지만, 낮은 곳에서 세상을 보는 이들은 사람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높은 곳에서 보면 시시하게 보이는 것도 낮은 곳에서 보면 아름다운 생명의 하나로 보입니다.

詩人アン・ドヒョン氏の詩「秋のはがき」です。私はこの詩を田舎の学校に勤務していた時、ある女の先生の机のガラス版の下にあるのを見ました。雨が降った後から一日と違わず気温が下がっていきます。秋は木の葉が散る低い所を眺めるようになる季節です。高い所を見上げて生きる人は周囲の人々を競争者や敵と見ますが、低い所にいる人は自分が会う人を愛でみます。高い所から見下ろす人は人々をつまらないものと考えますが、低い所から世の中を見る人は人を大切に思います。高い所から見ると大したことでないものも低い所から見ると美しい生命のひとつと見えます。

높은 곳으로 향하는 이는 자기 주위에 있는 것이 자기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낮은 곳으로 향하는 이는 자기를 희생해 다른 것을 살릴 줄 압니다. 나뭇잎은 떨어져 나무를 살리는 거름이 되거나 다른 작은 생명들을 위해 자기 몸을 내 놓습니다. 다른 것을 위해 제 생명을 나누어줄 줄 압니다.

高い所をめざす人は自分の周囲にあるものが自分のために存在すると考えますが、低い所に向かう人は自分を犠牲にして他のものを生かすことができます。木の葉は落ちて木を生かす肥やしになったり他の小さな生命のために自分の体を差し出したりします。他のもののために自分の生命を分け与えることができます。

높은 곳으로만 향하던 나뭇잎들이 가을이면 낮은 곳으로 몸을 내리듯 우리도 자주 낮은 곳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사랑은 낮은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를 처음 접했던 가을 나도 누군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어서 주위를 기웃거리곤 했습니다. 그해는 시골학교에서 참 행복한 가을을 보냈습니다. 한 잎의 낙엽이 되어 그 시골 학교로 돌아가고 싶습니다.(도종환)

高い所へだけ向かっていた木の葉が秋になると低い所に体を下ろすように、私たちもいつも低いところへ降りていかねばなりません。愛は低い所にあるからです。この詩に初めて接した秋、私も誰かに何かを少し分けてあげたくて周りをしきりに見たりしました。その年は田舎の学校でとても幸せな秋をすごしました。一ひらの落ち葉になりあの田舎の学校に戻っていきたいです。(ト・ジョンファ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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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syoujiten | 2009-10-18 14:43 | 韓国の言葉・学習 | Comments(2)

「秋の葉」

映画『ホワイトバレンタイン』に出てきたト・ジョンファンさんの詩です。
映画の中でハルモ二が言うように、ほんとうにすてきな詩でした。
韓国語で読んでなんとなく内容がつかめるのですが・・・本当か?(-”-;)
日本語に直すのは自信がありません。
うすくしておき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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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잎 -도종환
  秋の葉    -ト・ジョンファン
 
가을 가고 찬바람 불어 하늘도 얼고
秋が行き冷たい風が吹き空も凍り
온 숲의 나무란 나무들 다 추위에 결박당해
森中の木という木がみな寒さに縛られ
하얗게 눈을 쓰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도
白く雪をかぶり足だけをばたつかせている時も
자세히 그 숲을 들여다보면
その森をよく見ると
차마 떨구지 못한 몇개의 가을잎 달고 선 나무가 있다
どうしても落とすことのできない秋の葉数枚をつけて立つ木がある

그 나무가 못 버린 나뭇잎처럼
その木が落とすことのできない木の葉のように
사람들도 살면서 끝내 버리지 못하는
人にも生きていてあきらめきれず
눈물겨운 기다림 같은 것 있다
待ち続ける涙を含んだ何かがある
겨울에도 겨우내 붙들고 선 그리움 같은 것 있다
冬にもその間中しっかりつかんで立つ恋しい何かがある
아무도 푸른 잎으로 빛나던 시절을 기억해 주지 않고
誰も青い葉で輝いていた季節を覚えていてくれず
세상 계절도 이미 바뀌었으므로
世の季節もとうに変わったのだから
지나간 일들을 당연히 잊었으리라 믿는 동안에도
過ぎ去ったことを当然わすれただろうと思いこむ間にも
푸르른 날들은 생의 마지막이 가기 전 꼭 다시 온다고
青い日々は人生の最後に至る前にきっとまた来ると
죽은 줄 알았던 가지에 잎이 돋고 꽃 피고
死んだとばかり思っていた枝に葉が出て花が咲き
설령 그 꽃 다시 진다 해도 살아 있는 동안은
たとえその花がまた散ったとしても生きている間は
살아 있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生きているのだから待ち続けるしかないことを
그렇게 우리 생도 짙어져 간다는 것을 믿는 나무들이 있다
そのように私たちの生も深まりゆくことを信じる木々がある

살아 있는 동안은 내내 버리지 못하는 아픈 희망
生きている間ずっとあきらめきれない痛い希望
저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あの 自分でもどうしようもない
푸르른 그리움과 발끝 저리게 하는 기다림을
青い恋しさと足先のしびれのような待ち続ける何か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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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직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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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syoujiten | 2009-01-16 15:12 | 韓国の言葉・学習 | Comments(8)


「いさのハングル小辞典」をリニューアル。韓国と韓国語が好きな人と交流したいと願っています。2014年4月の韓国語能力検定試験で6級合格しました(^^*)


by い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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